한화-SK 동반 추락, 롯데 5등 꼬리 보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20 10: 42

줄곧 5위 싸움을 벌이던 한화와 SK의 8월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어느 팀이든 언제든 연패가 나올 수 있지만, 한화는 최근 6연패 부진에 빠졌고 SK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둘 다 핵심선수의 부상(한화 윤규진, SK 최정)이 나오는 등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위에서 긴 시간을 보냈던 KIA가 약진을 거듭하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KIA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 3패, 분위기도 좋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KIA는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쫓고 있다.
5위 경쟁을 벌이던 한화와 SK가 추락하면서 8위 롯데도 기회가 생겼다. 5위 허들도 이제는 승률 5할 수준으로 많이 낮아졌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거뒀는데, 연승을 하지는 못하고 있어도 쉽게 아래로 떨어지지도 않고 버티고 있다. 8월 롯데가 거둔 6승은 모두 역전승이다. 여전히 순위는 8위지만, 19일 현재 7위 SK와는 1.5게임차, 6위 한화와는 2.5게임차가 나고 5위 KIA와도 4.5게임차다. 열흘 전 5위 한화와 6게임까지 차이가 벌어졌던 걸 감안하면 격차를 어느정도 좁히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20~21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5위 KIA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의 추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바로 4선발의 발굴이다. 20일 경기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출격, 상황이 괜찮지만 21일 선발 자리는 공석이다. 원래는 송승준 자리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 한 번 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전망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여전히 21일 선발투수로 누구를 투입할지 함구하고 있다. 1군 선수 중에는 심수창과 김승회가 선발 후보지만, 김승회는 최근 불펜에서 등판이 잦아 21일 등판이 어렵다. 그러면 심수창이 남는데, 이 감독은 "심수창의 구위가 요즘 불안해서 선발로 넣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 감독은 "2군에서 선발투수 한 명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군에 있는 선발 후보군으로는 이상화와 이인복, 배장호 등이 있다. 물론 깜짝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최근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원중도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이미 이 감독은 "김원중이 선발에서도 3~4이닝은 던져줄 능력이 있다"고 말해 작은 암시를 하기도 했다.
롯데로서는 이번 KIA와의 맞대결이 천재일우의 기회다. 적어도 1승은 거둬야 이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최우선과제는 선발투수를 한 명 찾는 것이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