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한화-SK, 잔여경기로 살펴본 5위 전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20 13: 00

시즌이 막판으로 흐를수록 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과연 남은 경기 동안 5위 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을 어떤 팀일까.
올스타 휴식기까지만 해도 5위 싸움은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2파전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당시 한화가 1위 삼성과 5.5경기 차로 5위, SK는 한화에 1경기 차 뒤진 6위였다. 뒤를 이어 KIA 타이거즈가 SK와 4경기 차로 벌어진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KIA가 매섭게 질주했다. KIA는 후반기 25경기서 16승 9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9승 16패로 9위, SK는 8승 15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결국 5위 싸움은 다시 한 번 요동쳤다. 현재까지 KIA가 54승 53패로 5위를 지키고 있다. 4윈 넥센과의 격차도 3.5경기 차에 불과할 정도. 이어 한화가 KIA에 2경기, SK가 KIA에 3경기 차로 6,7위를 마크하고 있다. 순위표에 촘촘하게 붙어있는 만큼 남은 경기 일정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5위 경쟁 팀들의 잔여 경기 일정은 어떻게 될까.

먼저 5위를 마크하고 있는 KIA는 우천 취소된 경기를 포함해 홈에서 18경기, 원정에서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홈에서 승률 5할6푼6리, 원정에서 4할4푼4리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원정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장 22일 광주 한화전부터 26일 인천 SK전까지의 4연전이 분수령이다. 또한 KIA는 상위권 4팀과 남은 경기가 12경기, 반면 나머지 팀들과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한화, SK와 각각 6경기씩이 남아 순위 싸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상대 전적에서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넥센(4승 10패)과는 2경기만 더 치르면 된다.
6위 한화는 홈 20경기, 원정 15경기가 남았다. 홈 승률(5할2푼8리)이 더 좋기 때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다. 우선 대전-광주-대전-마산-잠실 등으로 이어지는 이동 거리가 부담이 될 수 있다. 1위 삼성부터 4위 넥센까지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도 19경기 남은 상황. 삼성에 7승 6패로 앞서있지만 NC, 두산, 넥센에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팀들과는 16경기가 남았고 KIA와 6경기, SK와 2경기를 남기고 있어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SK는 가장 많은 39경기를 치러야 한다. SK 역시 홈에서 5할1푼으로 승률이 더 좋은데, 홈에서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단 우천 취소된 경기를 제외한 22경기에서 이동 거리가 가장 적다. 목동 넥센전을 시작으로 문학 4연전-잠실-수원-잠실-문학 6연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부담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SK 역시 상위권 팀들과 더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넥센과 7경기, 삼성, NC와 각각 6경기, 두산과 3경기로 총 22경기다. 상위권 4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뒤져있다. 반면 KA와 6경기, 한화와 2경기를 포함해 남은 구단들과는 17경기를 치른다.
5위 경쟁의 또 다른 변수 중 하나는 에이스 투수들의 등판이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로테이션상 21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한다. 만약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면 26일 인천 SK전 등판도 가능하다. 이 일정대로 간다면 5일 휴식 후 9월 1일 청주 한화전에 등판할 수 있다. 한화 에이스 로저스는 필승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만약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면 21일 대전 kt전 등판이지만, 2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후 9월 1일 청주 KIA전 등판도 가능해져 양현종과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어찌 됐든 KIA전 1경기에는 나올 수 있다. 아울러 9월 10~11일 대전 SK전에서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SK의 에이스는 단연 김광현. 김광현 역시 우천 재편성 경기를 제외하고 5경기 정도에 출전 가능한데, KIA, 한화전에 모두 출격이 가능하다. 김광현은 20일 목동 넥센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따라서 이후 25일 인천 KIA전, 9월 10~1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따라서 한화 로저스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경기는 5위 경쟁 팀들과의 맞대결. 특히 에이스 투수들의 컨디션이 5위 싸움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접전 끝에 어떤 팀이 5위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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