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이용규(30)가 전격 1군 복귀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외야수 고동진이 엔트리 말소됐다.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에서 박정수가 던진 공에 맞아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이탈한 이용규는 20일 만에 1군 컴백했다. 6연패에 빠진 한화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용규는 당초 부상을 당할 때만 하더라도 재활에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가량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급속도로 회복됐다. 18일부터 대전에서 재활과 함께 타격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성근 감독은 당초 이용규를 22일 광주 KIA전부터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이 극심한 타선 침체로 시즌 최다 6연패에 빠지자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이용규 정도 되는 선수라면 2군에서 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을 시작으로 19일 대전 NC전까지 시즌 최다 6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8월 전체로 봐도 16경기 5승11패 승률 3할1푼3리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어느새 KIA에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로 떨어진 한화는 격차도 2경기로 점점 벌어지고 있다.
한화는 8월 16경기에서 5승11패 승률 3할1푼3리로 고전을 거듭 중이다. 팀 타율 8위(.275)에 잔루는 149개로 리그 최다. 특히 득점권에서 2할4푼3리로 리그 최저. 타선이 꽉 막히면서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19일 NC전 패배 후 야간 특타를 재개했다. 그리고 이용규까지 올렸다.
한화는 이용규가 부상을 당한 날부터 5연패에 이어 6연패까지 당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용규가 돌아오면 타선 침체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규는 부상 전까지 89경기를 뛰며 타율 3할3푼7리 120안타 3홈런 33타점 79득점 23도루로 맹활약했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공수주에서 한화의 대체불가 활약을 펼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