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6연패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KIA와 격차는 큰 차이가 아니다. 아직 30경기 넘게 남아있는데 3~4경기는 큰 차이 아니다"고 말했다. 잔여 35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승부가 판가름 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화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을 시작으로 19일 대전 NC전까지 시즌 최다 6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8월 전체로 봐도 16경기 5승11패 승률 3할1푼3리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어느새 KIA에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로 떨어진 한화는 격차도 2경기로 점점 벌어지고 있다.

한화는 8월 16경기에서 5승11패 승률 3할1푼3리로 고전을 거듭 중이다. 팀 타율 8위(.275)에 잔루는 149개로 리그 최다. 특히 득점권에서 2할4푼3리로 리그 최저. 타선이 꽉 막히면서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19일 NC전 패배 후 야간 특타를 재개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직접 타자들의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김 감독은 "팀이 안 좋을 때에는 투수와 타자 양 쪽이 다 가라앉는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피로감도 한꺼번에 몰려고오 있다"며 "일단 연패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조금 전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개인이 아니다. 한화라는 팀 네임밸류를 갖고 싸우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포항 삼성전 이후 3일 동안 휴식을 취한 권혁은 이날 다시 불펜 대기한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부터 권혁은 마무리로 나간다"고 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권혁이지만 모처럼 가진 3일의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이날 1군 복귀한 이용규도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이용규 본인은 선발로 뛰고 싶어하는데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20일 만에 복귀전을 갖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