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대우, 투수때도 못 던지던 148km '씽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20 17: 28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31)가 이번에는 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007년 롯데에 입단, 흔들리는 제구력때문에 투수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대우는 2012년 구단의 권유를 받아들여 야수로 전향했다. 2014년에는 4번 타자로 1군에서 출전하는 등 출중한 장타력을 뽐냈지만 컨택에 약점을 보였다.
올해 김대우는 1군에서 27경기에 출전, 타율 1할9푼4리(72타수 14안타)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4월에는 한화 이글스전에서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만루포도 터트리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고질적인 변화구 대처능력 부족을 떨쳐내지 못했다.
6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만 뛰고 있는 김대우는 타율 3할2푼9리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까지 퓨처스리그 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던 김대우는 19일 상무전에서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단 김대우의 투수전향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3군에서 시험삼아 투수로 몇 번 던졌고, 의외로 구속이 나와 2군 실전경기에서 공을 던진 것이다. 이종운 감독은 "최고 148km까지 찍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 역시 "한 번 148km가 나온 게 아니라, 3군에서 던질 때에도 꾸준히 146~7km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대우는 2012년 당시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할 때 팔꿈치 통증을 겪고 있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야수로 전향했고, 일정수준의 성과를 냈지만 다시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일단 김대우의 몸상태를 체크해볼 것이다. 만약 검사해서 팔에 문제가 없다면 투수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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