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에미트가 빠진 KCC가 김민구까지 투입했지만 평범한 팀으로 변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서 전주 KCC에 83-56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조 잭슨(16점, 4어시스트), 애런 헤인즈(14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
KCC는 지난 프로-아마 최강전 첫번째 경기서 에미트라는 히트 상품을 내놓았다. 단신 외국인 선수 1순위로 KCC에 선발된 에미트는 큰 기대 만큼이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6일 KCC는 안양 KGC를 상대로 89-74의 대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서 에미트는 3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기록을 달성했다. 폭발정인 득점력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수비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다.
2점슛은 11개였고 9개가 림을 통과했다. 3점슛은 완벽하게 조절되지 않았지만 2개나 터트렸다. 특히 에미트는 11개의 자유투를 던지면서 단 한개도 실패하지 않았다. 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에미트가 빠지면서 팀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서 활약했던 리카르도 포웰은 홀로 공격을 펼치며 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전반서 KCC는 19개의 2점슛을 시도해 5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3점슛은 5개를 성공했지만 문제가 분명했다.
부담이 생긴 KCC는 2쿼터 6분 38초경 김민구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대학팀과 경기에만 출전 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급한 상황에서 추승균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민구도 큰 활약은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점수차는 벌어졌고 경기는 부담스럽게 이어졌다.
따라서 이날 경기를 통해 KCC의 약점이 그대로 나타났다. 타짜라고 평가받은 에미트가 없는 상황에서 KCC는 좀처럼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 에미트가 부재인 상황에서 KCC는 가장 큰 장점인 하승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실수가 늘어났고 지난 시즌과 비슷한 모습이 이어졌다.

3쿼터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KCC는 반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오리온스의 전력이 안정됐다. 특히 지역방어와 개인방어를 혼합한 오리온스의 수비를 에미트가 없는 KCC의 공격이 뚫기에는 부담이 컸다. /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