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21, 삼천리)를 비롯해 김지현(24, CJ 오쇼핑)과 안송이(25, KB금융그룹)가 나란히 선두로 나섰다.
배선우는 20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BOGNER)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6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배선우는 보기 2개, 버디 7개를 친 김지현, 보기 1개 버디 6개를 기록한 안송이와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국가대표 출신 배선우는 지난 2012년 KLPGA에 입회했다. 그러나 아직 정규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올 시즌에만 6번이나 톱10에 진입,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김지현과 안송이 역시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태.
김지현은 "샷이 잘 안됐지만 퍼트가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8번홀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홀 탭인버디로 마무리 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우승이 없는데, 아직 때가 아닌가 싶다. 올해 샷이 흔들려서 기회가 잘 오지 않아 힘들었다. 퍼트는 정말 좋기 때문에 샷을 조금 더 점검해서 이번 주 잘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안송이는 "지난 대회에서 예선탈락을 했다. 지난주 한 주 쉬면서 샷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오늘은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어느 하나 안 된 것 없이 다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코스는 아주 어렵지는 않고,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다. 거리가 많이 나는 편이기 때문에 세컨드 샷을 할 때 짧은 거리에서 샷을 할 수 있어서 핀 공략이 쉬웠다"면서 "남은 라운드 정신 바짝 차리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경험이 많아서 이제는 초조하지도,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선두권에 들어도 이제는 잠도 잘 자고 신경도 안쓴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1타차로 추격하고 있는 공동 4위 그룹이 만만치 않다.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해 유승연(21), 김도연(24, 지스윙)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3언더파 69타인 공동 7위는 전인지(21, 하이트진로), 하민송(19, 롯데), 윤채영(28, 한화) 등이 형성하고 있다.

한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이정은은 2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김지현-안송이, 아래는 배선우-전인지.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