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성호(38)가 또 부상으로 이탈한다.
kt 구단 관계자는 20일 "장성호 선수가 오른쪽 정강이에 실금이 갔다. 회복까지 4주 정도 소요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엔트리에는 빠지지 않고 대전 원정까지 동행한 장성호는 그러나 다리를 절뚝일 정도로 제대로 걷지 못했다. 결국 정밀검진 결과 4주 진단이 나오며 최소 한 달을 뛸 수 없게 됐다.
장성호는 올 시즌 49경기 94타수 29안타 타율 3할9리 1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4할1푼9리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9일 수원 넥센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 KBO리그 사상 두 번째 개인 통산 2100안타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호사다마, 하필이면 대기록을 세운 날 다쳤다. 9회 타자일순으로 돌아온 마지막 타석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초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강타당했다. 맞는 순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부상의 정도가 심상치 않아 보였는데 우려대로 4주 진단이 나왔다.
장성호는 시즌 초반에도 부상 때문에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개막 2연전을 소화한 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52일을 쉬었다. 지난달 중순에는 휴식 차원에서 열흘간 엔트리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뜻하지 않은 부상이 또 장성호를 덮쳤다.
뜨거운 화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로서도 최고참 장성호의 부상이 아쉽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