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이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역전승에 숨은 역할을 했다.
밴 헤켄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8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위력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안지 못했으나 팀은 9회 2-2 동점 후 이어진 연장 혈투 끝에 12회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밴 헤켄은 1회 선두타자 이명기가 심판합의판정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김성현을 병살 처리,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중월 홈런이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은 밴 헤켄은 3회, 4회, 5회를 각각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12타자 연속 범타로 호투했다. 문제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만나 한 점도 뽑지 못하는 타선에 있었다. 밴 헤켄은 5회까지 61개의 공으로 완벽투를 이어갔다.
밴 헤켄은 6회도 삼자 범퇴 처리하며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밴 헤켄은 7회 2사 후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연속 범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포수가 공을 놓친 사이 주자가 2루에 진루했다. 밴 헤켄은 이날 첫 득점권 위기에서 브라운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2사 후 박진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는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끝까지 깔끔하게 막았다. 그는 8회가 끝난 뒤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밴 헤켄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쉽게 따라가기 힘든 경기였다는 점에서 그의 호투는 박수를 받을 만했다./autumnbb@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