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선발승에 실패했다.
장원준은 2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102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회와 3회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야진의 실책으로 허용했고, 그러면서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장원준은 1회말부터 수비 실책으로 실점했다. 문선재에게 볼넷을 범한 후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히메네스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맞아 2사 1, 3루가 됐고, 박용택의 2루 도루로 위기에 몰렸다. 장원준은 양석환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는 듯했으나 3루수 최주환이 1루 송구 에러를 범해 문선재와 박용택이 나란히 득점, 0-2가 됐다.

장원준은 2회말에도 오지환에게 볼넷, 유강남 타구에 2루수 고영민이 에러를 범해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손주인을 포수 플라이, 임훈을 투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문제는 3회말이었다. 장원준은 또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실점했다. 박용택의 우전안타 후 히메네스의 중전안타라 터져 1사 1, 2루가 됐다. 그리도 이번에도 양석환의 타구에 에러가 나왔다. 유격수 허경민이 에러를 범했고, 이후 이진영의 2루 땅볼에 박용택이 득점을 올렸다.
3점째를 내준 뒤 장원준은 순항했다. 4회말 첫 타자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손주인 임훈 문선재 세 타자를 내리 돌려세웠다. 5회말에는 박용택 히메네스 영석환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6회말에도 삼자범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와 함께 이날 투구를 마쳤다.
두산은 7회말 장원준 대신 진야곱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은 LG에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