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 김광현이 에이스 피칭을 펼쳤으나 팀이 응답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그러나 연장 혈투 끝에 12회 스나이더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3-4 패배를 당하고 5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지난 14일 문학 LG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승을 맛보지 못했는데 그때가 김광현의 직전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당시 5회 투구 도중 팔꿈치 경련을 호소하고도 8회 위기를 막고 내려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김광현의 호투는 빛났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150km의 직구와 절묘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광현은 4회 2사 만루, 5회 2사 1,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틀어막고 팀의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김광현이 내려가고 난 뒤가 문제였다. SK는 9회초 2-0 달아나는 점수까지 올렸으나 9회말 정우람이 1이닝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에서 박정배, 신재웅, 윤길현을 모두 쓴 SK는 3-2로 앞선 10회 박희수를 올렸으나 박병호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다. 결국 1⅔이닝을 던진 전유수가 끝내기를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SK로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나오는 날은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했다. 김광현은 기대에 맞는 피칭을 했다. 그러나 SK의 강점이 불펜이 갑자기 흔들리며 팀과 김광현에게 모두 아쉬운 패배를 안겼다./autumnbb@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