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복귀도 막지 못한 '7연패 충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0 22: 10

이용규의 건강한 복귀도 한화의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한화가 또 졌다. 어느덧 7연패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를 3-8로 졌다. 제이크 폭스와 김경언의 솔로 홈런 2개가 터졌지만 타선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경기 후반 투수들마저 흔들리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지난 13~14일 목동 넥센전, 15~16일 포항 삼성전, 18~19일 대전 NC전에 이어 이날 kt에까지 패하며 7연패. 지난해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7연패를 당한 바 있는데 그로부터 407일 만에 또 7연패가 찾아왔다. 시즌 53승57패로 5할 승률에서 -4까지 떨어졌다. 5위 KIA와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이날 이용규가 20일 만에 전격 1군 복귀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에서 사구에 의해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이용규는 당초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던 재활 시기를 열흘이나 앞당겼다. 당초 주말 1군 등록 예정이었으나 이날 1군 복귀와 함께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용규는 선발로 안 쓴다. 상태가 괜찮지만 순간적으로 움직일 때는 무리가 갈 수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무리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규의 출장 의지와 함께 곧바로 선발출장했고,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폭발하면서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린 뒤 전력 질주로 2루 베이스까지 점령하며 2루타로 만들었다. 2루타로 포문을 열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경언이 2루 땅볼, 김태균이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되는 바람에 이용규는 3루에서 잔루로 남았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옥스프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김경언이 유격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이용규는 또 잔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승부가 kt 쪽으로 기울어진 8회 대타 정현석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한화는 2회 폭스, 3회 김경언의 솔로 홈런 두 방을 빼면 1점에 그쳤다. 이용규의 출루에도 타선의 연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타선에서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 흐름이 kt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7~8회에만 추가 4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이용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혼자만의 활약으로 연패를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한화의 7연패가 지금 현재 처해있는 총체적 난국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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