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 안대고 코풀며 잠실더비 승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20 21: 51

LG 트윈스가 잠실더비에서 모처럼 쉽게 경기를 풀었다. 두산 내야진의 수비 실책과 두산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에 힘입어 2연패서 탈출했다.
LG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에 성공했고,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박용택은 3안타 경기를 했다. 진해수 이동현 봉중근의 불펜진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시즌 15세이브를 올렸다.
LG는 타자들의 적시타보다는 두산 내야진이 에러로 인해 점수를 뽑았다. LG는 1회말 문선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용택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히메네스의 우익수 플라이에 문선재가 3루까지 진루했고, 박용택도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로 두산을 압박했다.

찬스에서 LG는 양석환이 3루 땅볼을 치며 선취점에 실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 3루수 최주환이 1루 송구 에러를 범했다. 송구가 1루수 로메로의 키를 훌쩍 넘어갔고, 그 사이 문선재와 박용택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3점째도 두산 내야진의 에러에 힘입어 냈다.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히메네스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양석환의 타구에 두산은 또 에러를 저질렀다. 유격수 땅볼성 타구였는데 허경민이 이를 잡아내지 못했고, 1사 만루가 됐다. 만루서 LG는 이진영의 2루 땅볼에 박용택이 홈을 밟아 3-0으로 도망갔다.
루카스는 적극적인 두산 타자들에 힘입어 제구난조없이 순항했다. 최고 구속 151km 패스트볼 위주로 승부했고, 두산 타자들도 그대로 반응, 힘에서 루카스가 두산 타선에 앞서며 1점만 내줬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패스트볼에도 두산 타자들은 배트를 휘둘렀고 이는 파울, 혹은 내야 땅볼이 됐다.  
LG는 7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대타 정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박건우와 김현수의 안타, 그리고 양의지의 볼넷으로 LG 불펜진을 공략하는 듯했다. 로메로의 내야 땅볼성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2-4로 LG를 추격했지만, 김재호가 2루 땅볼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LG는 봉중근이 9회초 세이브를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LG가 뽑은 4점 중 3점이 두산의 에러에서 나온 만큼, 행운의 여신이 LG의 손을 잡은 경기였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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