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 한화전 타율 .432-12타점 '독수리 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0 22: 10

kt 앤디 마르테(32)는 역시 독수리 킬러였다.
마르테가 한화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마르테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kt의 8-3 완승을 이끌었다.
1회 1사 2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마르테는 2회부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으로 리드한 2회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송창식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대형의 번트 안타와 도루로 잡은 무사 2루 찬스에서도 마르테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3-2로 추격당하며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마르테의 한 방이 터진 것이다. 8회에도 무사 2루에서 좌중간 떨어지는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까지 마르테는 올해 한화전 11경기에서 44타수 19안타 타율 4할3푼2리를 치고 있다. SK(.450) 다음으로 가장 높은 타율이다. 아울러 홈런 2개 포함 12타점을 올렸는데 이 역시 마르테가 상대한 팀 중에서 넥센과 함께 최다 기록이다.
무엇보다 대전 7경기에서 29타수 15안타로 타율이 무려 5할1푼7리에 달한다. 지난 5월5~6일 한화와 첫 대결이었던 대전 경기에서 연이틀 4안타 2타점으로 폭발했고, 6월6일 대전 경기에서도 2안타를 쳤다. 대전 7경기 중 4경기가 멀티히트.
물론 마르테는 거의 모든 팀들에게 위협적인 타자이지만 유독 한화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kt는 올해 한화와 상대전적에서도 6승8패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마르테가 부상으로 빠진 3경기를 제외하면 11경기 5승6패로 대등하다.
이날 경기까지 마르테는 시즌 타율을 3할6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이 부문 리그 1위 NC 에릭 테임즈(.372)를 뒤쫓는 2위로 타격왕 경쟁을 달궜다. 마르테의 기세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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