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시 주장 이대형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형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6타수 3안타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kt의 8-3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대형은 시즌 타율도 2할9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후반기에만 무려 3할9푼의 고타율이다.
경기 후 이대형은 "3할 타율은 아직 시기상조다. 편하게 초심을 잃지 않겠다. 부상없이 시즌 끝까지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시절이었던 지난 2007년 3할8리로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이대형은 지난해 KIA에서 개인 최고 3할2푼3리의 타율을 마크했다. 올해는 첫 2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한다.

이대형의 진가는 도루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5회 한화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7연속 1루 견제구를 받고도 보란듯 도루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대형은 "옛날에도 많이 있었다. 처음도 아니고, 상대방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한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도루 36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투수 쪽에서는 신인 우완 조무근이 단연 돋보였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 동안 탈삼진 5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데뷔 첫 홀드를 올렸다. 구속이 최고 149km까지 나올 정도로 빨랐고, 주무기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이 연신 헛방망이 질했다.
경기 후 조무근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좋았을 때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정명원 코치님과 전병호 코치님 조언에 따라 밸런스를 맞추는데 집중했다. 오늘 느낌이 좋았는데 부진했던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