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박용택, "바꾼 타격폼, 정말 재미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20 22: 30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택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장,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LG는 4-2로 승리했다.
이날 박용택은 LG 공격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1회말 장원준의 커브에 좌전안타를 날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 경기 초반부터 두산을 흔들었다. 그리고 양석환의 타구에 두산 3루수 최주환이 송구에러를 범하자 박용택은 득점을 올렸다.

3회말에는 장원준의 패스트볼에 우전안타를 쳤고, 이진영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아 팀의 3점째를 올렸다. 마지막 타석인 7회말에는 진야곱에게 중전안타를 날려 쉬지 않고 폭발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임팩트시 한 손을 놓는 바꾼 타격폼에 대해 “무엇보다 결과가 중요한데 결과가 잘 나오니까 재미있다. 타격폼을 바꾸기 전에는 우측으로 땅볼이 많이 나왔다. 잘 됐을 때의 폼을 다시보고 따라가려고 했었는데 이미 스윙궤적부터 잘못됐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양준혁 선배님의 타격을 보고 따라한 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박용택은 “지금 타격폼은 변화구 타이밍에 특히 잘 맞는다. 얼마 전에는 우연히 이대호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또 하나를 얻었다. 이대호가 타격시 하체가 고정되는 부분이 굉장히 좋은데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그 부분도 따라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다. 타격이 잘 되니 요즘 야구가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중반까지 유독 고전했던 것을 두고는 “결국 장거리 타자는 내 길이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홈런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올 시즌에 앞서 장타를 목표로 삼은 게 나를 괴롭혔다. 내가 갈 길은 역시 안타다”며 “일단 올 시즌 끝까지는 이 타격폼으로 갈 것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용택은 이날 경기 3안타로 시즌 타율 3할1푼1리가 됐다. 이대로라면 7년 연속 타율 3할을 달성하게 된다. 통산 1829안타로 다음 시즌에는 통산 1900안타 이상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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