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예상하기 힘들다.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예측불허다"(OGN 롤챔스 이현우 해설). "기세면에서 기량면에서도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정규시즌 순위는 지금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OGN 롤챔스 김동준 해설).
롤챔스 서머 2라운드 중반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던 KOO의 모습은 이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정말 오리무중이다. 2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시즌 KT 롤스터와 KOO 타이거즈의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진다.
최고의 전문가로 불리는 롤챔스 대표 해설위원들도 승부를 장담하지 못했다. 나진을 상대로 짜릿한 역스윕을 해낸 와일드카드부터 CJ와 준플레이오프 셧아웃 승리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KOO와 2라운드 8승 1패의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2위 자리를 차지한 KT와 플레이오프에 대해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과 김동준 해설위원은 입을 모아 "예측불허의 승부, 막상막하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도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였다. KOO 타이거즈의 전신인 후야 타이거즈 시절 치러진 프리시즌 부터 승부를 나눠가지는 구도가 되풀이 됐다. 프리시즌 1승 1패. 롤챔스 스프링 당시 1승 1패, 서머에서도 1승 1패였다. 세트전적까지 확인하면 KT가 6승 5패로 우세지만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당초 포스트시즌에서 예상됐던 구도는 나진이나 CJ가 치고 올라오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나진전 승리부터 KOO가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버리면서 지금의 상승세가 어떤 모습으로 가져갈지 전혀 예측불가다. KT 역시 '피카부' 이종범 합류 이후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2라운드 당시 연승가도를 달리던 KOO의 연승을 저지한 팀도 KT였다. 기세가 좋은 팀들의 대결이라 예상하기 너무 힘들다"라고 이번 KT와 KOO의 플레이오프 구도를 내다봤다.
김동준 해설위원도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해 "5대 5의 대결로 봐도 무방하다. 데이타를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 KOO의 기세는 데이타를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여진다. 승부의 변수를 꼽는다면 밴픽(선택금지)단계부터 꼽을 수 있다. 준비기간이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KT나 카드를 아낀 KOO 두 팀에서 준비한 카드가 통하는 한 팀이나 받아칠 때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