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강과 대학최강의 대결 승자는 누가될까?
모비스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15 KCC 프로-아마최강전 6강전에서 20점까지 벌어진 경기를 뒤집어 79-78로 가까스로 이겼다.
힘겨운 대결이었다.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력을 선보인 연세대는 허훈(2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최준용(21점, 5어시스트)가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허재 전 감독의 아들 허훈은 KBL서 가장 강력한 수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모비스를 상대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아버지의 재능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빼닮은 허훈은 선배들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맹활약했다.
연세대의 상승세를 잠재운 모비스는 대학최강 고려대와 만난다.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양팀의 대결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고려대는 이종현과 강상재의 트윈타워가 가장 위협적이다. 프로 선수들이 주축인 신협 상무와 경기를 펼쳤던 고려대는 이종현이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강상재는 1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이종현과 강상재의 트윈타워는 위력적이었다. 이종현은 특히 5블록슛을 기록했다. KBL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최진수와 최부경은 부담스러운 플레이를 펼치며 고려대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트윈타워 뿐만 아니라 고려대는 이동엽, 문성곤 그리고 강상재까지 외곽슛을 터트리며 상무에 완승을 챙겼다. 골밑과 외곽 모두 빈틈이 없는 모습을 통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모비스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연세대와 대결서도 20점차로 뒤진 상황을 뒤집은 것은 수비였다. 모비스는 질식수비를 바탕으로 연세대를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를 이끄는 양동근은 외국인 선수 이상의 가치를 받고 있다. 비록 외국인 선수가 나설 수 없는 상황이지만 치열한 수비를 통해 조직력을 증명한다면 고려대는 고전을 할 수밖에 없다.
물론 모비스는 현재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팀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가 나서지 못해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 과연 KBL 최강과 대학 최강의 대결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