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은거다".
심창민(삼성)은 이달 들어 3승을 추가했다.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행운의 사나이'라 부를 만도 하다. 20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심창민은 "운이 좋은거다. 이상하게 점수가 많이 나온다"고 웃었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9일 넥센전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 최근 상승 비결을 묻자 "좋아진 건 자신감이다.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긴가민가 하는데 많았는데 좋아졌다"고 씩 웃었다.

이만 하면 필승조라 부를 만 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그래도 필승조는 (안)지만이형과 (임)창용 선배님이다. 필승조에 포함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했고 왼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래서 일까. 심창민은 "그동안 빠졌으니 (투구 이닝을) 다 따라 잡아야 한다"고 했다. 57⅔이닝을 소화한 안지만을 뛰어 넘는 건 무리라는 게 심창민의 계산.
그에게 구속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예전에도 좋을땐 150km 나왔다. 슬슬 올라온다 싶으면 147~8km는 찍었다. 포항에서도 150km가 나왔다. 스피드야 하다 보면 올라오게 돼 있다. 스피드는 투수에게 축복과도 같다"고 표현했다.
"작년보다 볼넷 허용도 많이 줄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심창민은 "더 좋아져야 한다. 팀에서 내게 거는 기대치가 높다. 젊은 투수가 없으니 내가 잘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13년 14홀드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던 심창민은 "20홀드는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필승조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된다"고 최근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