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한화, 캠프 때처럼 '기본기 훈련' 집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1 17: 27

7연패에 빠진 한화, 위기 탈출 방법은 무엇일까.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t와 홈경기를 앞둔 한화 선수들이 오후 일찍부터 그라운드에 나왔다. 그런데 평소와 풍경이 많이 달랐다. 보통 투수조와 야수조가 따로 나눠져서 타격·수비·러닝·캐치볼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날은 투수·야수조가 한 데 모여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나 볼 법한 PFP(Pitcher Fielding Practice) 훈련이 한창 진행된 것이다. 투수들과 야수들이 함께 하는 수비 훈련으로 주자 견제와 번트 처리, 백업 플레이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 작은 것부터 세심하게 체크하기 위함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내야 곳곳을 움직이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몸짓으로 가르치기도 했다. 외국인 투수인 에스밀 로저스와 미치 탈보트 그리고 권혁까지 이날 선발투수 안영명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나와 야수들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는 포수 장비를 찼다. 
오후 2시에 시작한 PFP는 한 시간 가량 지난 뒤에야 끝이 났다. 야수들은 계속해서 타격·수비·주루 훈련을 이어갔다. 보통은 3개의 배팅케이지에서 타격했지만, 이날은 배팅케이지 하나만 두고 배팅볼 투수의 전력 투구 아래 라이브 게임으로 훈련 집중도를 높였다. 타격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팀 전체가 함께 밀도 있는 훈련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성근 감독은 20일 kt전을 떠올리며 "힘없이 지는 것과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지는 건 차이가 있다. 우리가 대처를 못해서 졌다"며 5회 이대형의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막지 못하고 도루를 허용한 것을 지적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요즘 우리 경기를 보면 작은 부분에서 진 것이 많다. 경기를 지더라도 납득이 되어야 한다. 납득 못하는 수비로 진 것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부터 시즌 최다 7연패 늪에 빠져있다. 어느새 5위 KIA와 격차가 2.5경기차로 벌어지며 가을야구의 희망이 꺾이기 시작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기본'부터 찾고 있다. 캠프 때로 돌아가 기본기 훈련부터 집중한 한화, 과연 7연패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이기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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