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졌다".
구자욱(삼성)이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았다. 구자욱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서 3-2로 앞선 6회 1사 1,2루서 두산 윤명준의 투구에 왼쪽 발등 부분을 맞았다. 이후 벤치를 지켰던 구자욱은 21일 대구 NC전에 1번 1루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많이 좋아졌다. 100% 뛰는 건 힘들지만 경기하는데 지장없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투구에 맞았을때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어제 푹 쉬고 좀 움직이니까 나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너님들께서 치료도 매일 해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구자욱은 권오경 수석 트레이너를 비롯해 김현규 트레이너, 윤석훈 트레이너 등 트레이닝 파트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삼성은 박석민,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 등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그만큼 구자욱의 어깨도 무겁다. "부상 선수들이 많으니 빨리 뛰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구자욱은 "한 번 다치고 나니 항상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적장 김경문 NC 감독 또한 구자욱의 복귀를 반겼다. 그는 "미남 스타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문을 연 뒤 "상대 선수이지만 플레이를 열정적으로 하니까 참 보기 좋다. 저렇게 열심히 뛰는데 사랑받지 않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삼성은 구자욱(1루수)-박해민(중견수)-박한이(우익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김정혁(3루수)-김재현(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