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조인성의 연타석 홈런이 수렁에 빠진 한화를 구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조인성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대폭발하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고, 선발 안영명도 8이닝 3실점 역투로 10번째 도전 끝에 8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부터 시작된 7연패에서 벗어났다. 54승57패가 된 6위 한화는 이날 롯데에 패한 5위 KIA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히며 5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4연승을 마감한 최하위 kt는 38승73패.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kt에 9승6패로 우위를 확보했다.

한화가 2회말 선취점을 냈다. 김경언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조인성이 kt 선발 저스틴 저마노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5구 가운데 낮은 116km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6호 홈런. 3회말에도 추가점을 냈다. 이용규의 좌중간 안타와 정근우의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균이 3루 땅볼을 치는 사이 3루 주자 강경학이 홈에 들어오며 3-0으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안영명에게 3회까지 퍼펙트로 당한 kt는 4회초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오정복이 우측 깊숙한 3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대형의 투수 앞 땅볼에 3루에서 홈까지 빠르게 쇄도하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화가 4회말 다시 달아났다. 정현석의 우측 2루타로 잡은 1사 3루에서 조인성이 다시 한 번 홈런을 때렸다. 저마노의 초구 가운데 높게 몰린 139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5m 투런포로 연결했다. 지난 2012년 5월19일 이후 3년 만에 터진 조인성의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
kt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인 김태훈이 안영명으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한화는 5회말 강경학과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경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7회에는 kt 박경수와 김태균이 솔로 홈런을 하나씩 주고받았다. 박경수는 데뷔 첫 100안타를 17호 홈런으로 장식했고, 김태균은 2008년 이후 7년 만에 20홈런을 돌파했다. 한화는 8회말 정근우의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 10번째 도전 끝에 시즌 8승(6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조인성이 연타서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폭발한 가운데 정근우가 3안타, 김태균이 2안타 2타점, 정현석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kt 선발 저마노는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