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이 이번에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도와줬다.
롯데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9-1로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 선발로 등판한 린드블럼은 8경기 연속 무승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던 롯데 타자들이다. 린드블럼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50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6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4번을 거뒀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2패만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동안 평균자책점은 3.42로 승리를 거두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던 투구내용이었다.

에이스가 나온 날 잠잠했던 롯데 타자들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속 시원하게 해갈에 성공했다. 먼저 시동을 건 주인공은 4번 타자 짐 아두치였다. 외국인선수 마음은 같은 처지인 외국인선수가 안다고, 3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김병현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시즌 23호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 터트렸다.
그리고 롯데 타선은 4회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내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정훈의 우전안타와 오승택의 볼넷, 그리고 손아섭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1사 2루에서는 오현근이 이날 경기 2번째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고, 황재균의 뜬공과 아두치의 볼넷이 이어지며 2사 1,3루 기회가 생겼다. 이걸 해결한 건 최준석, 시즌 21호 스리런 대포를 사직구장 밤하늘에 쏘아 올렸다.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폭투로 득점을 올리면서 린드블럼을 미소짓게 했다.
린드블럼 역시 힘을 내서 빠른 템포로 KIA 타자들을 제압했다.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10승을 자축했다. 앞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8경기는 힘겨웠지만, 더욱 강해진 린드블럼은 자신의 어깨와 동료들의 적절한 지원 속에 10승에 입맞춤했다. /cleanupp@osen.co.kr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