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오현근(30)이 데뷔 첫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현근은 2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중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2번 타순이었다. 최근 롯데는 이우민을 2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종아리에 맞은 사구 여파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오현근이 대신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그리고 오현근 2번 타자 카드는 성공을 거뒀다.
1회 첫 타석부터 김병현을 상대로 2루타를 터트린 오현근은 3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또 하나의 2루타를 추가했다. 참고로 오현근의 1회 2루타는 데뷔 후 처음 기록한 장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현근은 8년 동안 통산 1군 30경기에 출전해 29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오현근이 앞서 친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오현근이 친 4회 2루타는 롯데 빅이닝의 신호탄이었다. 4-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오현근은 김병현을 상대로 좌익수 쪽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오현근의 안타 이후 황재균의 뜬공과 짐 아두치의 볼넷이 나왔고, 최준석이 2사 1,3루에서 스리런 대포를 터트리며 롯데는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008년 SK 2차 6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오현근은 두산을 거쳐 올해 초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현재는 롯데 백업외야수로 활약 중이다. /cleanupp@osen.co.kr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