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투수 허준혁이 올 시즌 첫 LG전에서 무결점에 가까운 투구를 했으나 선발승에는 실패했다.
허준혁은 2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허준혁은 경기 내내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 좌타자를 상대로는 커브를 앞세우며 단 세 번의 출루만 허용했다. 그러면서 허준혁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경기를 만들었다. 최고구속은 138km에 불과했으나 구속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8회말 이현승이 허준혁의 주자를 지키지 못하며 1-1 동점이 됐고, 허준혁의 선발승도 날아가 버렸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허준혁은 1회말 임훈 오지환 박용택을 내리 범타처리,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에는 히메네스의 큰 타구를 김현수가 점프해서 캐치해줬고, 양석환을 스탠딩 삼진,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허준혁은 3회말 서상우와 유강남을 범타 처리한 후 손주인에게 첫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임훈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3회를 끝냈다. 4회말에는 오지환과 박용택을 커브로 잡고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다시 삼자범퇴. 5회말 서상우에게 몸에맞는볼을 범하고 유강남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반에도 허준혁은 괴력을 이어갔다. 6회말 임훈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오지환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7회말에는 히메네스 양석환 채은성을 삼자범퇴로 잡아버렸다.
허준혁은 8회말 대타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현승과 교체됐다. 이현승은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로 몰렸고, 손주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민병헌이 에러를 범해 1-1 동점이 됐다. 그러면서 허준혁의 선발승을 날아갔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