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안영명(31)이 8이닝 역투로 7연패의 팀을 구했다. 10번째 도전 끝에 시즌 8승을 따냈다.
안영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16일 대전 SK전 이후 9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안영명은 이날 10번째 도전 끝에 8승을 수확했다. 시즌 개인 최다 8이닝으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안영명은 1회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 앤디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공 5개에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 장성우를 2루 땅볼로 삼자범퇴. 여세를 몰아 3회 역시 김태훈을 유격수 땅볼,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 김민혁을 투수 앞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선두 오정복에게 우측에 빠지는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잡는 사이 3루 주자 오정복이 홈으로 들어와 첫 실점. 하지만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 김상현을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1실점에도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에도 박경수를 3루 땅볼,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신인 김태훈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137km 직구를 가운데 높게 던지다 비거리 125m 중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후속 박기혁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 역시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오정복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대형을 3루 땅볼,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7회에도 박경수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김상현-장성우-김태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도 삼진 김진곤을 유격수 땅볼, 모상기를 포수 파울플라이, 오정복을 3루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8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안영명의 총 투구수는 105개로 스트라이크 71개, 볼 34개. 최고 144km 직구(42개) 투심(8개) 외에도 슬라이더(44개) 체인지업(6개) 커브(5개)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kt 강타선을 제압했다. 안영명이 8이닝 이상 던진 건 지난 2009년 9월8일 사직 롯데전 9이닝 이후 6년만의 일이다.
지난 9경기에서 승운이 없었지만 이날은 스스로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버티며 '토종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