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만루에서 웃었다.
SK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회 박정권의 결승 만루홈런을 앞세워 8-3 승리를 거뒀다. SK는 지난 15일 두산전부터 시작된 5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 양팀은 잔루가 많은 경기를 치렀다. 특히 만루에서의 결과가 양팀의 승패를 갈랐다. 넥센이 먼저 1회말 만루 기회를 잡았다. 0-1로 뒤진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익선상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유한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김민성이 삼진, 스나이더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넥센은 이후 홈런 2방으로 동점 접전을 이어갔으나 모두 솔로포였다.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 사이 SK가 달아날 찬스를 잡았다. SK는 4회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자 박정권이 문성현을 상대로 우중간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2-2에서 6-2로 크게 달아났다.
이후 이재원이 5회 무사 1루에서 달아나는 투런포를 보탰다. 넥센의 추가점은 역시 홈런이었으나 6회 김하성의 솔로포였다. 이날 넥센은 홈런 3방으로 3점을 뽑은 반면 SK는 홈런 2방으로 6점을 올리며 넥센을 제압했다.
넥센은 전날에도 김광현을 맞아 2회와 3회 각각 1사 2루, 4회 2사 만루, 5회 2사 1,3루 등 득점권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누가 찬스에서 더 웃느냐가 21일 목동구장에서 희비를 가른 요인이었다./autumnbb@osen.co.kr
목동=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