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고참 포수 조인성(40)이 7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인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조인성이 막힌 혈을 뚫어주자 한화 타선도 홈런 4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폭발하며 8-3 완승을 거뒀다. 최근 7연패를 끊고 5강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한화는 2회말 선두 김경언이 중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정현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최진행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찬스를 또 살리지 못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조인성이 해결했다. kt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5구 가운데 낮은 116km 커브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5m 좌중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

이어 kt의 추격으로 3-1이 된 4회말 조인성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정현석의 우측 2루타에 이어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조인성은 저마노의 초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다. 초구 139km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매섭게 반응했다. 비거리 125m, 중월 투런포. 시즌 7호 홈런이 바로 터졌다. 조인성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5번째. 가장 최근에는 SK 시절이었던 2012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으로 3년 만에 연타석 홈런을 맛봤다.
경기 후 조인성은 "이전에 팀에 안 좋은 결과들로 인해 볼 배합에 있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초구에 직구 위주로 가다가 후반에 변화구로 승부를 본 것이 주효했다"며 "전 선수들이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는 22일부터 광주에서 5위 KIA와 2연전을 갖는다. 조인성은 "오늘 한 경기 승리 분위기를 이어서 내일 경기에도 차분히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