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삼성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NC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와 손시헌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 반면 삼성은 박석민,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 등 주축 타자들이 잔부상에 시달리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게 컸다. 선발 윤성환은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NC는 손시헌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시헌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05m 짜리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손시헌은 1-0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윤성환의 4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솔로포를 빼앗았다. 손시헌의 연타석 홈런은 시즌 41호이자 개인 1호 기록.
삼성은 0-2로 뒤진 4회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지영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채태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NC는 8회 이종욱의 우전 안타에 이어 나성범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삼성은 8회 최형우의 볼넷과 이승엽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지영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형우가 홈 쇄도 과정에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김상수가 때린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돼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2-3. 삼성은 윤영수 타석 때 대타 나바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NC 또한 김진성 대신 임창민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1루 땅볼 아웃.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NC는 9회 조영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와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손시헌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NC 선발 해커는 7이닝 1실점(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았다. 손시헌은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종욱은 4타수 3안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삼성 타자 가운데 김상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2루타 3개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선전했으나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이승엽과 박한이도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