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0' 허준혁,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21 22: 49

두산 베어스 좌투수 허준혁이 선발승을 놓쳤지만 팀 승리에 기쁨을 전했다.
허준혁은 2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허준혁은 경기 내내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 좌타자를 상대로는 커브를 앞세우며 단 세 번의 출루만 허용했다. 그러면서 허준혁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경기를 만들었다. 최고구속은 138km에 불과했으나 구속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8회말 이현승이 허준혁의 주자를 지키지 못하며 1-1 동점이 됐고, 허준혁의 선발승도 날아가 버렸다.

이후 두산은 연장 11회초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앞서갔고, 함덕주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승리했다.
경기 후 허준혁은 “팀이 연패인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의 경기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매 경기를 이길 수도 없고, 내가 못할 때에도 다른 투수들과 야수들이 만회해주니 승패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것을 두고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전광판을 보지 못했다.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저 이길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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