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vs로저스, 최고 빅매치 '5위 싸움 분수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2 05: 47

후반기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5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KIA와 한화가 토종·외인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를 내세워 맞붙는다.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시즌 11차전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KIA는 토종 최고투수 양현종(27), 한화는 괴물 외인 에스밀 로저스(30)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토종과 외인의 자존심 대결이자 5위 싸움을 벌이는 KIA와 한화의 피할 수 없는 승부다.
비가 만들어준 맞대결이다. KIA는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렸다. 비가 안 왔더라면 롯데전에 나서야 할 양현종이 한화전으로 일정이 바뀐 것이다. KBO리그 데뷔 이후 두 번 연속 4일 휴식을 갖고 선발등판한 로저스는 첫 5일 휴식과 함께 KIA전이 결정됐다.

사실 두 팀 모두 5강 경쟁 팀으로 맞대결을 다분히 의식한 로테이션 조정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상대가 우리팀에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맞추는 게 많더라. 그건 당연한 것이다. 억울하면 당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를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 결국 힘 대 힘, 정면승부를 통해 확실하게 이겨야 한다.
양현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토종 최고투수. 특히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4경기 144이닝 12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124개. 시즌 내내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15차례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피안타율도 2위(.228)로 최고 수준의 투구를 하고 있다.
로저스는 KBO리그 데뷔와 함께 완투승에 이어 완봉승으로 최초의 기록을 썼다.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78. 이제 3경기밖에 하지 않았지만, 단기 임팩트로는 역대 외국인 투수 중에서 최고다. 시즌 후반에 들어왔음에도 공식 몸값 70만 달러가 증명하듯 위력을 떨치고 있다. 5일 휴식으로 충분히 쉬었다.
양현종과 로저스의 맞대결은 5위 싸움에 있어서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위 KIA와 6위 한화의 격차는 1.5경기. 이날 결과에 따라 더 벌어지거나 좁혀진다. KIA는 5위 굳히기가 절실하고, 가까스로 7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다시 또 반등을 노린다. 김성근 감독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IA와 한화는 23일 경기에도 각각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과 미치 탈보트가 선발로 나설 차례다. 원투펀치가 차례로 정면승부하게 된 것. 스틴슨과 탈보트는 땅볼/뜬공 비율 1~2위에 올라있어 양현종-로저스 못지않게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여러모로 광주 KIA와 한화 2연전이 많은 시선을 끌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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