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마산발 예비역 돌풍 불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22 13: 00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예비역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강구성, 박상혁(이상 상무), 강진성, 이형범, 장현식(이상 경찰청)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강구성, 이형범, 장현식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3년 남부리그 타격 1위에 등극했던 강구성은 20일 현재 타율 3할3푼3리(189타수 63안타) 3홈런 34타점 35득점 9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과 타구의 질이 한층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형범과 장현식은 경찰청 마운드의 핵심 멤버. 이형범은 경찰청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지난해 북부리그 다승 1위에 오르기도. 입대 전 포심 패스트볼-슬라이더 투 피치 스타일이었던 그는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며 레파토리가 더욱 다양해졌다.

장현식은 경찰청의 뒷문 단속을 맡고 있다. 20일까지 14세이브를 거두며 이용찬(두산)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150km대 직구는 장현식의 가장 큰 장점. "낮게 깔려 들어오는 150km대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제2의 오승환이 될 것"이라는 게 유승안 경찰청 감독의 설명.
올 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구자욱(삼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군팀에서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들은 즉시 전력감이다. 김경문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고졸·대졸 신인 선수보다 예비역 선수의 활용 가치가 더 높다. 예비역 선수들이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마무리 캠프 때 잘 만들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전 경기를 소화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 할 수도 있다. 주전 멤버를 대신해 출장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팀이 강해진다. 예비역 선수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역 선수들이 당장 주축 세력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가세하면서 기존 선수들과 끊임없이 경쟁 체제가 이어져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 만으로도 팀과 개인 모두 성장하는 좋은 계기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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