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해적들, 서벨리-강정호 덕에 PO행 항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22 05: 54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활약이 매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인 US투데이는 피츠버그의 간판인 앤드류 매커친 못지 않게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강정호에 대해 지난 21일(한국시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파이어리츠(해적들)는 서벨리와 강정호 덕분에 플레이오프를 향한 항해를 하고 있다'는 제목까지 달았다.
먼저 거론된 것은 포수 서벨리다. 95경기에서 타율 3할7리, 6홈런 37타점으로 러셀 마틴이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는 서벨리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례로 이 매체는 팀의 신예 그레고리 폴랑코의 이야기를 빌어 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폴랑코는 타석에 설 때마다 벤치에 있는 서벨리를 보며 도움을 받는다. 서벨리는 개인 성적도 좋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멘토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그의 에이전트사인 옥타곤 베이스볼의 대표 에이전트 앨런 네로의 의견부터 실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재능보다 적응이 중요하다는 게 네로의 생각이다. 강정호는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US투데이에 의하면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그가 빠르게 문화에 적응한 면이 우리를 가장 기쁘게 한다"고 말했다.
헌팅턴 단장은 이어 "우리는 강정호가 똑똑하고, 경기에 뛰고 싶어하고, 경쟁을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 그는 한국 문화에서 미국 문화로, 한국 야구에서 미국 야구, 그리고 경기 속도에 쉽게 적응하는 면에서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고 있다"며 강정호의 적응 능력을 극찬했다.
강정호가 적응을 통해 성적 향상을 이룬 점은 기록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72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4홈런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후반기 28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6홈런으로 자기 입지를 넓혔다.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선정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특히 조디 머서의 부상 공백을 완전히 지운 것이 가장 컸다. US투데이는 "유격수 자리에서 그의 플레이와 생산력은 팀의 문제였던 부분을 머서가 무릎 부상으로 고생한 7월 19일 이후 강해지게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강정호가 있어 지금 피츠버그는 유격수의 공격력이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가 됐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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