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위' NC의 맹추격, 유일한 삼성 대항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2 05: 49

KBO리그 팀들의 목표는 삼성이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삼성을 넘어야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래서 매년 시즌 전 여러 팀들이 삼성의 대항마로 소개된다. 올해는 두산·SK가 유력한 삼성의 대항마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막판을 향해 달리고 있는 8월 중순, 삼성의 유일한 대항마는 NC인 것으로 드러났다. SK는 7위로 처지며 일찌감치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고, 삼성을 위협할 유력한 후보였던 두산마저 여름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NC만 유일하게 삼성 추격권에 있다.
지난 21일까지 삼성이 68승42패 승률 6할1푼8리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NC가 63승44패2무 승률 5할8푼9리로 3.5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NC와 함께 선두 다툼을 벌이던 두산은 후반기 13승14패로 고전하며 2위 NC에도 3.5경기 뒤진 3위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NC는 8월 여름을 맞아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8월 17경기에서 14승3패 승률 8할2푼4리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8월 시작과 함께 8연승을 내달렸고, 최근에도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연패가 없다. 8월 팀 평균자책점 1위(3.32)가 나타내듯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타선은 필요할 때 터졌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8월 4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0.93으로 특급 투구를 하고 있고, 재크 스튜어트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완전히 적응했다. 특급 셋업맨으로 성장한 최금강은 8경기 2승2홀드 평균자책점 0.75로 거의 철벽이다. 최고참 손민한도 구원 전환 후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5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소방수 임창민은 10경기 8세이브 평균자책점 2.61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떠올랐다.
타선 쪽에서도 에릭 테임즈가 17경기 타율 4할5푼3리 7홈런 15타점 5도루로 펄펄 날고 있고, 나성범도 17경기 타율 3할8푼 1홈런 14타점으로 결정력을 자랑한다. 하위타선에서는 손시헌이 17경기 타율 3할4푼4리 3홈런 17타점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큰형님 이호준도 15경기 타율 3할2푼7리 1홈런 7타점 회복세. 대타 조영훈도 선발출장 기회를 늘리며 14경기 타율 3할8푼9리 1홈런 7타점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NC는 21일 삼성과 대구 경기를 6-3으로 이기며 격차를 3.5경기로 줄였다. 1위에 대한 희망의 끈을 유지한 의미 있는 승리였다. 8월 12승5패 승률 7할6리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류중일 감독은 "NC가 지지 않는다"며 비교적 여유 있는 1위 행진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2연전 체제에선 1승1패를 목표로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며 서두르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조용히 삼성을 추격한다. /waw@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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