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파이어스, "9회 무실점만으로도 스릴"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22 12: 59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큰 일을 해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파이어스는 9이닝 동안 모두 134개(스트라이크 88개)를 던지면서 다저스 타선에 볼 넷 3개만 허용했다. 탈삼진은 10개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 나온 노히트 노런이자 프랜차이즈 사상 11번째 기록한 노히트 노런이었다. 휴스턴 투수가 파이어스에 앞서 마지막으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것은1993년 9월 9일 대릴 카일이었다. 반면 다저스는 1994년 4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켄트 머커에게 당한 후 처음(합작 제외)로 노히트 노런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파이어스는 2011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날까지 22승을 거뒀지만 완투승 역시 이날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LA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SPORTSNET LA도 이날 만큼은 특별히 파이어스의 인터뷰 장면을 방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9회까지 간 것, 점수를 주지 않은 것 자체가 스릴이 있었다. 팀이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팀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불펜이 쉴 수 있도록 해줘서 좋다.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점수도 주지 않도록 하겠다.
-어떤 볼이 좋았나
▲나는 패스트 볼, 특히 하이 패스트 볼과 커브, 체인지 업이 모두 같은 폼에서 나온다. 커터는 휘어나가는 구질이다. 패스트 볼이 몰리면 그만큼 상대가 안타를 만들 확률도 높았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구종을 섞어서 던지려고 했다.
-언제부터 기록을 의식했나
▲7회 쯤에서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모든 투구, 모든 타자, 모든 이닝이 늘 같았다. 공격적으로 던졌다. 계속 하던 대로 했다.
-마지막 순간 느낌은
▲끝나고 아무 느낌이 없었다. 마지막 타자(저스틴 터너)에게는 패스트 볼 빼고 아무 것도 던지고 싶지 않았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 타자는 계속 다른 구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결과는 삼진).
파이어스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이었으나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면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지난 7월 31일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스와 함께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파이어스는 이적 후 4경기(선발 3경기)만에 첫 승이자 시즌 6승째(9패)를 대기록으로 장식했다. 다저스를 상대로도 개인 통산 4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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