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QS' 해커, 2012 나이트 넘어 최다 QS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2 13: 00

NC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최다 퀄리티 스타트에 도전한다.
해커는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로 시즌 15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이날로 해커는 시즌 20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이 부문에서 1위를 질주했다. 2위 조시 린드블럼(18경기)보다 2경기 더 많다.
해커는 올해 24경기 등판 중 20경기에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이 83.3%에 달한다. 이미 지난 2년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2013년 16경기(61.5%) 2014년 16경기(55.2%)를 넘어섰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조기 강판도 2경기뿐이다.

특히 지난 6월7일 마산 삼성전을 시작으로 최근 1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12경기가 7이닝 이상 던진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라 더욱 의미 있다. 리그에서 두 번째 많은 158⅓이닝을 소화하며 WHIP 1.01로 부동의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해커는 최다 퀄리티 스타트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퀄리티 스타트가 본격적으로 집계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한 시즌 최다 기록은 2012년 넥센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갖고 있다. 그해 나이트는 2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로 1위에 올랐다.
2012년 나이트에 이어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26경기) 2006년 두산 리오스(24경기) 2013년 롯데 쉐인 유먼(24경기) 2010년 한화 류현진(23경기)이 뒤를 잇고 있다. 대부분 외국인 투수들이 퀄리티 스타트로 꾸준함을 발휘했는데 올 시즌에는 해커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144경기 체제에서 해커는 2012년 나이트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 산술적으로 해커는 26번의 퀄리티 스타트가 가능하다. 남은 시즌 8~9경기 정도 선발등판 기회가 있는데 여기서 7번을 해야 나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올해 해커라면 할 수 있다.
해커와 3년째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NC 포수 김태군은 "처음 해커는 마운드에서 예민했다. 하지만 1~2년 지나면서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제구까지 안정적으로 되니까 길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해커, 20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찍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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