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 사가 제작한 타이어 소재의 지우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 잘 지워지는 소재의 지우개가 널려있음에도 하나에 3000원이 넘는 지우개가 날개돋친 듯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수험생이 엿을 먹고, 미역국을 먹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종의 미신인데, 타이어 재질의 이 지우개는 속성 상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시험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타이어로 된 지우개를 일본 수험생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하나에 380엔(약 3700원), 여기에 세금을 포함하면 4000원에 육박한다. 고작 손가락 한 마디짜리 지우개가 4000원이다. 그럼에도 독특한 소재의 이 지우개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우개는 타이어처럼 홈이 새겨져있고 앞과 뒤의 패턴이 다르다. '요코하마'사는 원래 자사 타이어 브랜드 가운데 가장 값이 비싼 'A050'을 지우개로 개발, 판촉용으로 쓰려고 했지만 너무 단단해 지우개로 쓰기에는 다소 곤란했다. 그래서 'NEOVA AD08R' 타이어를 채택해 2013년 3월 지우개로 출시했다.
원래 수험생을 겨냥한 제품은 아니었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지우개'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수험생들은 부적을 하나씩 갖고 있는다는 마음으로 지우개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일본 내에서는 '여자가 봐도 근사하다', '내가 쓰고 있는 타이어도 지우개로 쓸 수 있는가', '손에 착 감기고 잘 지워진다', '우리 아들 수험때 하나 살까'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OSEN
일본 야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