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이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
고양 오리온스가 대학 최강이자 디펜딩 챔프 고려대학교를 물리치고 2015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스는 2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대회 결승서 고려대를 93-68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왕좌를 제패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동부, 상무, 모비스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고려대는 2연패에 실패했다.

오리온스는 고려대 출신 포워드 이승현(25점 7리바운드)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허일영(16점 8리바운드), 문태종(15점 7리바운드), 김동욱(9점 7리바운드 5도움), 장재석(9점 4리바운드) 등도 제 몫을 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고려대는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강상재(23점 9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지만 대패로 빛이 바랬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땀 흘린 만큼 보람이 있어 다행이다.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해 선수들이 전반에 에너지를 쏟았고, 분위기가 쭉 이어졌다"며 "나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우승이 없었다. 이번 우승이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려대는 피로도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초반 제공권에 밀리지 않고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게 승인이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선 "거품이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와의 조합은 평가 받은 적이 없다. 최상의 조합을 낼 수 있느냐가 숙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dolyng@osen.co.kr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