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좌투수 오재영의 선발 등판 시점을 조율 중이다.
염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오재영이 전날 SK전에서 올 시즌 첫 1군 무대를 치른 것에 웃음을 보였다. 오재영은 1이닝 동안 세 타자 만을 상대하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장식했다.
염 감독은 “재영이는 한 번만 보면 된다. 자기만의 것을 갖고 있는 투수다”며 “물론 처음부터 80, 90개를 던지게 할 수는 없다. 선발 등판 시기를 놓고 빠르면 다음주, 좀 늦으면 다다음주를 생각하고 있다. 경기가 많이 안 남았고 쓸 투수도 없다. 더 늦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재영은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에서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 한국시리즈 후 갑자기 고관절 부상을 당해 올 시즌을 늦게 맞이하고 말았다.
염 감독은 “최근 계속 경기를 하고 있지만, 단순히 1회에 넣을 선발투수는 많다. 7명이나 된다. 물론 몇 이닝이나 소화할지, 얼마나 던질지는 알 수 없는 투수가 많은 게 문제다”며 오재영의 합류 후 선발진이 안정되는 모습을 바랐다.
덧붙여 염 감독은 한화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훈을 두고 “지금처럼 138km가 나오는 투수로 계속 갈지, 아니면 1년의 시간을 두고 자기 것을 만들게 할지 고민했었다. 어제 코칭스태프 회의를 했는데 시간을 두고 가는 것으로 했다”며 “양훈이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앞으로 10년을 할 수 있는 투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훈은 올 시즌 6경기 8⅓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내일이면 18일 연속 휴식없이 뛰어온 일정이 마무리되는 것을 두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특히 야수가 힘들어하더라. 그러다보니 수비에서 에러가 나오곤 했다. 이제 좀 쉬게 되니까 다행이다”고 안심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