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타자 4년만에 이룬 20홈런-20도루 의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22 20: 53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호타준족의 자격을 입증했다.
나성범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2회 무사 1루에서 중월 투런을 날렸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역대 41번째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팀은 3-0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나성범은 지난해 데뷔 첫 30홈런을 날렸으나 14도루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도루 능력까지 높아지면서 시즌을 마치기 전 20도루를 성공시켰다. 투수로 입단한 나성범은 입단 4시즌 만에 호타준족으로서의 명예인 20홈런-20도루까지 성공하며 리그 정상급의 타자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쉽게 이뤄진 기록은 아니었다. 나성범은 지난 9일 마산 KIA전 이후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20호포 전까지 8월 홈런이 17경기 동안 1개에 불과했다. 침묵 속에 아홉수가 길어지는 듯 했으나 나성범은 결승 투런포로 20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간판타자로서의 자존심도 지켰다.
나성범의 기록 달성을 앞두고 김경문 NC 감독은 "처음에 20-20 정도는 되겠다 싶었다. 성범이가 투수만 하던 친구인데도 20-20을 빨리 하게 된 것은 감독으로서도 칭찬할 부분"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NC는 나성범의 20홈런-20도루, 테임즈의 한 시즌 2차례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며 올 시즌 타격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3년차임에도 팀 성적이 2위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는 데다 각 선수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야구볼 맛을 주고 있는 NC다./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