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아드리아노 부재' 서울, 대전발 소나기 피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22 20: 53

아드리아노는 없었지만 서울은 대전발 소나기를 피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2승 8무 6패 승점 44점으로 3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서울은 4연승을 챙기며 상승가도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2005년 4월 열린 리그컵 경기에서 4-3으로 이긴 후 대전전 무패행진이 이어진 서울은 이후 올해 6월에 열린 승리를 포함해 대전을 상대로 25경기 무패행진(17승 8무)를 기록했다.

FC 서울은 후반기를 통해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를 영입하며 반전에 나섰다. 그 결과 공격력이 살아난 서울은 팀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선수들이 잘 버텨냈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며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이적 후 2경기에서 3골, 1도움의 활약으로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아드리아노를 2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아드리아노는 박주영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 결과 서울 공격에 힘이 생겼고 기회를 많이 창출했다. 그러나 이날 아디르아노가 없었지만 서울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의 선발 파트너로 심제혁을 내세웠다. 힘을 가진 심제혁을 통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겠다는 것. 특히 전반서 대전의 수비를 끊임 없이 괴롭히면서 힘을 빼놓겠다는 의지였다.
대전도 갈 길이 바쁜 상황. 최 감독이 첫 승을 챙겼기 때문에 2연승을 거둔다면 팀은 더욱 올라설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 그렇게 공격을 펼쳤지만 서울의 전력을 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서울은 경기력은 바뀌었지만 골을 넣지 못한 채 대전과 지리한 공방을 이어갔다. 초조할 수 있던 상황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깔끔하게 득점포를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얻었고 몰리나가 문전으로 올리자 공격에 가담한 오스마르가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깔끔한 득점이었다. 조바심을 갖지 않고 경기를 펼쳤고 정상적인 상황에서 골 맛을 봤다. 반면 대전은 부담이 커졌다. 첫 승을 신고한 뒤 이어진 경기였기 때문에 최문식 감독과 선수들도 부담이 컸다. 특히 최 감독은 자신의 고집을 대신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경기에 임했다.
안정적인 서울에 비해 대전은 바빠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의권과 곧바로 이현승을 내보내 공격진에 힘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서울이 앞섰다. 박주영이 공격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최문식 감독님이 자신의 고집을 꺾고 팀 전술을 만들었다. 분명 이는 꼭 우리를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전과 무승부를 거둬서는 안된다. 지나가는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울은 최문식 감독과 승리를 거두면서 생길 수 있는 상승세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소나기를 피했다. 세트피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윤주태의 추가골은 승리를 축하하는 보너스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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