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끝내기타’ LG, 넥센에 고춧가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22 21: 37

LG 트윈스가 9회말 박용택의 끝내기타로 넥센 히어로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11차전에서 4-3으로 승리, 1승이 급한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선발투수 우규민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넥센 막강 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히메네스가 한국무대 첫 4안타 경기를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LG는 전날과 달리 더블스틸에 성공, 상대의 실책까지 나오며 득점을 뽑았다. 임훈과 안익훈은 상대의 장타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팀을 구원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49승 63패 1무가 됐다.
반면 넥센은 선발투수 금민철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실점했고, 더블스틸 상황에서 박동원의 송구에러가 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4위 넥센은 시즌 전적 59승 51패. 이날 kt에 패한 3위 두산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양 팀 선발투수가 장악했다.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2루타 후 스나이더의 1루 땅볼로 1사 3루,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우규민은 흔들림 없이 무실점 행진을 시작했다. 넥센 금민철도 4회까지 삼자범퇴를 두 차례 기록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5회말 채은성과 유강남이 연속안타를 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임훈의 2루 땅볼에 채은성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넥센은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6회말 김택형이 등판한 가운데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전안타를 쳤고, 김택형의 폭투로 2루까지 밟았다. 히메네스가 중전 적시타를 작렬, 2-1로 역전했고,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 계속 넥센을 압박했다.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의 타석에서 더블스틸이 나왔다. 히메네스가 3루, 정성훈이 2루를 훔쳤고, 박동원의 3루 송구가 에러가 되면서 히메네스가 홈까지 들어와 3-1로 달아났다.
넥센은 7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2루타를 날렸고, 이택근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 김하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LG를 추격했다.
LG는 8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히메네스가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대타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 그러나 LG는 대타 서상우, 대타 안익훈, 유강남이 모두 삼진을 물러나 승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불안하게 9회초를 맞이한 LG는 안익훈이 윤석민의 큰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 냈다. 그러나 LG는 오지환의 에러로 위기에 빠졌고,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이 왰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LG는 9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치고, 임훈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용택이 무사만루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타, 손승락을 무너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에서는 로저스가 시즌 2번째 완봉투를 펼친 한화가 KIA에 3-0 완승을 거뒀고, 대구에서는 구자욱이 안타 5개를 날린 삼성이 롯데에 14-5로 이겼다. 인천에서는 나성범이 20-20클럽에 가입한 NC가 SK에 3-0으로 이겼고, 수원에서는 마르테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은 kt가 두산에 4-3로 역전승을 따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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