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삼성)이 2전3기 끝에 9승 사냥에 성공했다.
차우찬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올 시즌 롯데전서 2승(평균 자책점 2.08)을 거두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차우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3실점. 최고 148km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타자들의 도움도 컸다. 6회까지 8점을 뽑아내며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차우찬은 이날 경기에서 그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냈다.

4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차우찬은 선두 타자 짐 아두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최준석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얻어 맞았다. 시즌 22호째. 곧이어 강민호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 세웠다.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차우찬은 오승택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주현과 문규현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손아섭의 우전 안타 때 오승택과 김주현이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3루 상황에서 정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5회와 6회 모두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차우찬은 7회 심창민과 교체됐다.
한편 삼성은 롯데를 15-4로 격파했다.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며 롯데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삼성 타자 가운데 구자욱(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4득점), 채태인(5타수 3안타 4타점), 이지영(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재현(3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선발 차우찬에 이어 심창민, 정인욱, 권오준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