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부활쇼' 김태균 살아나자 한화 2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2 21: 13

역시 한화는 김태균이 살아야 사는 팀이었다. 한화가 김태균의 부활과 함께 7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며 5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한화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 3-0 승리를 거뒀다. 21일 대전 kt전에서 8-3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 시즌 최다 7연패를 당하며 5위 KIA와 격차가 2.5경기차까지 벌어졌지만, 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으로 다시 반경기차로 좁혔다.
그 중심에 바로 김태균이 있었다. 김태균 7연패 기간 동안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7연패 기간에 22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6리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매년 여름이 되면 체력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는 김태균인데 올해도 그랬다. 나머지 타자들까지 침묵해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중심타선이 찬스에서 해결이 안 된다"고 고민을 드러내면서도 "김태균이 (슬럼프 탈출을 위해) 무지하게 애쓰고 있다. 경기에 연결이 안 되서 그렇지 어느 시점에는 올라오지 않나 싶다"고 기대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며 김태균의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7연패 탈출에 성공한 21일 kt전에서 김태균은 7회 쐐기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김태균은 "이제 날이 조금씩 선선해지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자신감은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된 22일 광주 KIA전에도 증명됐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6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속 타자들의 연결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김태균이 이날 경기 선취점이자 결승 득점을 올렸다.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 2사 1,2루 찬스. 김태균은 KIA 에반 믹의 149km 직구를 공략하며 우측 빠지는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연이틀 2안타-3안타로 멀티히트를 폭발한 김태균, 그가 부활하자 한화도 귀신 같이 2연승했다. 역시 김태균이 살아야 한화가 산다. /waw@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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