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가 완봉승으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로저스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로저스의 완봉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로저스는 4경기에서 2번이나 완봉승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로저스는 4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비록 5회말 이범호에게 볼넷, 김원섭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우를 유격수 뜬공,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나지완 마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6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도 후속 타자들을 철저하게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로저스는 7회와 8회 6타자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첫 타자 이홍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필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이어 후속타자 이범호, 김원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폭투를 범하며 2사 2,3루의 위기. 하지만 김민우를 삼진 처리하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벌써 2번의 완봉승을 거두는 쾌거였다.
로저스는 경기 후 “선발로 나설 때 완투, 완봉을 의식하기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해 던지고 있다”라고 완봉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저스는 “개인적으로 4일 휴식과 5일 휴식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본다”면서 “오늘 수비수들이 어제에 이어 좋은 경기를 펼쳐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