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공격적인 운영 포기하나?..."판단 내릴 시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22 21: 49

"이런 경기가 계속 되풀이 되면서 내가 판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17승 5무 5패(승점 56)가 된 전북은 이날 승리한 2위 수원 삼성(승점 49)과 승점 차가 7점으로 좁혀졌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솔직히 우리 선수들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 경기 오늘과 같은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북의 숙명이 됐다. 우승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한다. 명문 팀은 이겨내야 한다. 경기를 진 것은 절대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인천은 전북을 맞아 수비를 두텁게 한 후 빠른 역습으로 전북을 공략했다. 특히 미드필더 라인과 수비 라인의 간격이 너무 좁아 전북이 공략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수비적인 운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전북을 힘들게 한 대표적인 운영이다.
최 감독은 "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오늘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어느 시점부터는 경기 운영에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축구가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지는 않는다. 상대에 대해 전술적으로 칭찬을 하고 싶지만, 수비적이고 거친 경기에 우리는 많은 걸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홈에서는 항상 이기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경기가 계속 되풀이 되면서 내가 판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축구에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건 정말 쉽다. 지난해 추가 시간에 골을 내줘 연속 2경기를 졌다. 그래서 변화를 주어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했다"고 덧붙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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