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까지 살아났다. NC의 선발야구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8월 1위 행진에는 든든한 선발투수들이 있다.
NC는 22일 문학 SK전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이재학이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지난 15일 마산 kt전에 이어 2연승. 7월까지 4승4패 평균자책점 4.92로 고전했지만 8월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7로 살아났다.
이재학의 8월 부활과 함께 NC도 다시 선발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NC는 8월에만 15승3패 승률 8할3푼3리로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 중 11승이 선발승이다. 8월 선발 최다승으로 선발 평균자책점도 3.15로 두산(2.72)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QS 11경기, QS+ 7경기로 모두 8월 1위.

이재학과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의 활약이 대단하다. 해커는 8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93 압도저인 투구를 하고 있고, 스튜어트 역시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70의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이재학까지 가세, 8월에만 9승 평균자책점 2.28 합작했다.
여기에 이민호도 8월 3경기 평균자책점 6.23으로 기복이 심했지만 퀄리티 스타트 1경기와 함께 2승을 올렸고, 이태양 역시 8월 평균자책점 5.73에 그치고 있으나 퀄리티 스타트가 1경기 있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1~3선발을 중심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순조롭게 돌아가며 계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있다.
NC의 8월 질주는 KBO리그 역대 최다 월간승 타이 기록을 세운 5월을 연상케 한다. NC는 5월 20승5패1무 승률 8할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의 힘이었다. 5월 당시 선발 평균자책점은 1위(3.57)였지만 선발승은 11승으로 구원승(9승·3.23)과 비율이 비슷했다. 5월 NC 선발진의 경기당 평균 투구가 4⅔이닝으로 5이닝도 되지 않았다.
5월에는 손민한(4승·0.79)과 해커(3승·2.31)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찰리 쉬렉이 5월에 2승2패 평균자책점 6.29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 과부하의 영향으로 6월에 11승11패 5할 승률에 만족했는데 8월에는 선발진이 평균 5⅔이닝으로 6이닝에 육박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불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8월이 지나도 지속 가능한 상승세다.
NC는 지난해 선발야구로 가을야구에 올랐다. 선발 평균자책점 1위(4.26) QS 2위(59경기) QS+ 1위(29경기) 투구이닝 2위(692⅓)를 기록했다. 찰리(12승·3.81)와 이재학(10승·4.24)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선발야구의 중심이었지만 두 투수가 부진에 빠진 바람에 올해는 선발야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찰리 대신 합류한 스튜어트의 빠른 적응과 이재학의 8월 부활로 NC의 선발야구가 다시 시작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