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코스타(25, 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출전 2경기 만에 프랑크 리베리(32, 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잊게 만들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호펜하임의 경기. 호펜하임은 경기 시작 후 7초 만에 케빈 볼란트가 선제골을 넣어 손쉽게 승리를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휘젓고 다닌 코스타 때문에 호펜하임의 승리는 패배로 바뀌게 됐다.
코스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코스타는 자신의 자리의 원래 주인인 리베리를 잊게 만들었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는 호펜하임 수비진을 당황시킬 수 있는 수준의 것이었다. 전반 4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침투해 빠른 템포의 슈팅을 시도해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은 뒤에서 쇄도하던 토마스 뮐러가 무릎으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코스타는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들 승리를 포기하고 있던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코스타는 수비수들을 제친 후 골라인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페널티 지점에 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특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없이 그저 발을 대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코스타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코스타는 지난 15일에 열린 함부르크와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분데스리가 무대 공식 데뷔전이었음에도 무난을 넘어 뛰어난 활약을 펼쳐 함부르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후반 24분 뮐러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 43분에는 자신이 직접 골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완벽한 분데스리가 적응이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리베리의 장기간 부상 공백, 그리고 복귀까지 소화해야 할 재활 및 치료, 훈련 등으로 인한 공백에 걱정하던 바이에른 뮌헨의 관계자들은 시름을 놓게 됐다. 오히려 리베리의 확실한 장기적인 대체자를 구했다는 점에 안도할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코스타가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대단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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