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가 붐비고 있다. 조시 해리슨이 22일(이하 한국시간)엄지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했고 24일에는 조디 머서의 복귀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다.
“모두를 미치게 할 마음도 없지만 결코 모두를 행복하게 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쟁이 불가피함을 역설했지만 숫자가 많은 것 자체가 문제 될 것은 없다는 태도다.
이유는 무엇일까.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23일 전한 허들 감독의 발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허들 감독은 “(내야수가 많아진다는 것이)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좋은 문제(행복한 고민 같은 것)도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어떤 잣대를 사용할 것인가, 선수들과 이야기할 때 어떤 소통 수단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감독으로 부임해서 경기에 출장하고 경기에서 요구되는 것들에 부응하고 가장 좋은 팀이 되는 것들에 대해 선수들에게 끊임 없이 메시지를 보냈다. 팀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 사심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 나는 팀에 최상인 것들을 해야 한다. 만약 누군가 불만을 갖고 있다면 대화를 해야 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야 한다. 또 서로의 생각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서 한정된 출장기회를 나누어야 하는 선수들의 불만을 없애고 아울러 팀을 위한 최선의 조합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허들 감독은 자신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에 대해 경험담을 털어 놓기도 했다. “선수로 뛸 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뛰지 못하는 포지션에서 출전하는 선수를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어느 날 감독이 나를 불러 일일이 나의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런 다음 당시 주전으로 뛰고 있던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했고 그들이 나 보다 낫다는 점을 이해시켰다”고 설명했다.
허들 감독은 “야구에는 정말 많은 지표들과 숫자들이 있다.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도 서로 다른 잣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에게 정직한 것이다. 이게 방법이다. 또 하나는 모든 것은 바뀐 다는 것이다. 해리슨이 부상했을 때 머서가 부상 했을 때 변화가 있었다. 참신성을 유지하고 늘 준비가 돼 있고 팀의 컨셉에 충실하고 오늘 경기에 승리하려고 한다면 문제는 저절로 풀리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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