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올해 가장 놀라운 타자는 A-Rod"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23 05: 36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이 2015 시즌 가장 놀라운 모습을 보이는 포지션 플레이어들을 선정했다. 가장 큰 놀라움을 준 것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였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가장 놀라운(예상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투수 제외)들에 대해 다뤘다. 총 6명의 선수가 선정됐는데, 그 중에서도 의외의 부활에 성공한 로드리게스가 이 매체를 가장 놀랍게 만든 선수로 인정받았다.
제일 먼저 언급된 것은 데이빗 페랄타(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투수로 계약했던 페랄타는 마이너리그 루키 리그에서 뛰던 2007년 어깨를 다쳐 2011년까지 자취를 감췄다. 이후 독립리그에서 타자로 성공적인 시즌들을 보낸 끝에 2013년 애리조나와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9푼9리, 12홈런으로 뛰어나다. OPS도 .882로 뛰어나다.

그 다음은 로건 포사이드(탬파베이 레이스)다. 지난해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던 2루수 포사이드는 타율 2할2푼3리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까지 1000타석 이상 섰으나 통산 타율도 2할3푼5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타율이 2할7푼9리로 올랐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4.4로 메이저리그 전체 2루수들 중 3위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급부상한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언급됐다. 더피는 타율 3할4리, 10홈런 59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더피가 대학 때는 홈런을 하나도 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더피의 동료인 브랜든 크로포드는 더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크로포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할4푼6리에서 2할4푼8리 사이의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출루율도 늘 3할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파워를 더해 타율 2할7푼에 19홈런으로 성적을 향상시켰다. 내셔널리그 포지션 플레이어 중 WAR이 4위에 해당한다. MVP 투표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는 회춘했다. 테세이라는 2008년 이후 매년 OPS가 하락했을 정도로 완연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 야구 통계 전문가인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성적 예측 시스템인 ZiPS에 의한 2015 시즌 테세이라의 성적은 타율 2할3푼6리, WAR 1.5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타율 2할5푼7리에 31홈런까지 날려 WAR이 3.9에 달하고 있다. 35세의 나이에 전성기에 가까운 장타력을 보여주는 테세이라 덕분에 양키스도 선전 중이다.
그래도 ESPN을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테세이라의 동료 로드리게스다. 이 글을 쓴 데이빗 쇼엔필드는 "스프링 트레이닝 때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서 좌완투수가 나올 때 출전하는 플래툰 지명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표현헀지만, 지금은 이런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현재 로드리게스가 113경기에나 출장해 올린 성적은 타율 2할6푼2리, 26홈런 69타점이다. 2013년 엉덩이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내내 재활에만 몰두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쇼엔필드도" 그렇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이력이 있는) 로드리게스와 양키스를 응원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그가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대단한 10월의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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